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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법회 운영 방향과 비션
작성자 : 보광사 / 등록일 : 2019-03-24 / 조회수 : 610

일요법회 지도법사 신규탁입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전통있는 보광사의 일요법회의 지도법사를 맡게 되어 한편 영광이며,

또 한편으로 긴장도 됩니다.

 

저 자신을 위한 다짐과, 한편으로 향후 법회 운영에 대한 안내를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를 바랍니다.

 

[1] 저와 불교의 인연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 월운 강백의 교학에 인연되어 불교학자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봉선사는 교종본찰로서, 홍월초-이운허-김월운으로 이어지는 소위 학승들을 배출한 큰 절입니다. 월초 스님은 조선근대화와 학교설립운동, 운허 스님은 독립운동과 불경한글화 그리고 승가교육, 월운 스님은 운허의 뒤를 이어 한글대장경 완간과 전통 강사 배출 및 포교운동으로 유명합니다.

 ☛ 이런 전통 속에서 보광사의 일요법회를 진행할 것입니다. 한글 의례를 보급하고, 한글 대장경을 보급하고, 인문학으로서의 불교 이해하기,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세계 시민의식 고취하기, 이런 등에 주목할 것입니다.

 

[2] 한국불교는 소위 180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려 말에 선 불교의 수입이 시작되면서 이 땅에는 교종과 선종이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해왔습니다. 여기에 염불신앙이 보태지면서, 소위 화엄교학-간화참선-염불정토의 3대 축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3대 축의 바탕에는 ‘일심(자성청정심=본 마음)’ 사상이 놓여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본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번뇌가 그 마음을 가려서 우리가 갖은 고생과 불행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경전의 말씀을 실천하고, 화두 참선을 하고, 염불 기도를 통해서, 저마다 형편껏 번뇌를 줄여가고 ‘본 마음’의 인도를 받아 살자는 것입니다. .

  ☛ 이런 전통 속에서 보광사의 일요법회를 진행할 것입니다. 경전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고, 선승들의 마음 법문과 염불 수행을 울타리로 삼는 강의를 주로 할 것이다.

 

[3] 한국불교는 대승의 전통에서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각종 전통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대승운동의 담당자는 불자입니다. 불자에는 ‘출가불자’와 ‘재가불자’가 있습니다. 재가불자는 생업에 종사하면서 재물을 보시하여 출가불자들을 외호하고, 출가불자는 수행에 종사하여 재가불자의 신앙을 지도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양 측이 서로 협력하고 분담하여 대승의 보살행 실천과 불국토 구현이 우리 모두의 목표입니다. .

  ☛ 이런 전통 속에서 보광사의 일요법회를 진행할 것입니다. 저는 불교학을 전문으로 하는 학자이고 교수입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재가자입니다. 보광사 재가 불자와 출가 불자의 교량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소통하고 협력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4] 불교 사상은 긴 역사 속에서 인간의 사유와 지성, 그리고 언어와 논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

  ☛ 언어와 표현 문법 등을 정확하게 사용하여, 불교의 다양하고 심오한 철학을 정리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2019년 3월 17일 신규탁 씀.  anand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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